공지 T I E 일기장 방명록





W 호시 어깨 넓어서 이렇게 고개 기대면 참 좋단 말이야.

W 호시.

W 호시야아.
H 왜?
W 호시는 어디까지 다 알고 있는 거야?
H 나?
w 응, 호시.
H 원우 네가 모르는 것까지, 다.
W 그럼, 혹시. 내가 묻는 거에, 답해 줄 수 있어?
H 얼마든지.
W 나는 언제까지 여기 있어야 해?

W 그리고,

W 엄마가 나를 왜 두고 갔는지도 궁금하,
H원우.

H 원우야.
W 응, 호시야.
H 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, 알지는 못 하지만.

H 어, 그니까. 너희 어머니도, 너의 마음도 잘 모를 수도 있지만.

H 너를 항상 지켜달라는 말씀을 하셨어.
W ... 응.
H 아니, 어렴풋이 들은 것 같아. 그리고, 또, 그리고 곧 돌아오신다고.

H 너를 혼자 두고 가시는 게 아니라고 하셨고.

H 원우는 착하잖아. 잘 기다릴 수 있지?
W 오늘도 악몽을 꾸었어.
H 어떤 것?
W 엄마가, 자꾸 운단 말야.


H 어머님이?
W 응.
H 괜찮아.

H 다 괜찮을 거야.
W 무서워.

W 어서 꿈에서 깨고 싶다.

W 근데, 그러면. 호시를 보지 못 하는데.


H 난 괜찮아.
W 안겨도 돼, 호시?
H 물론.
W 고마워.


H 나도 고마워, 원우.

H 믿어 줘서.





어머님 돌아가시고 나서 꿈 속에 갇힌 원우와 어쩔 수 없이 어린 원우를 속이게 된 꿈 속 수녕 호시

내가 써서 진짜 많이 오글거리지만 순영이 어깨에 기대서 서로 손 잡고 조곤조곤 대화 나누는 영원 진짜 예쁨 9ㅁ9